진화의 시작 – 공룡 대 포유류 [거대공룡의 시대]

한때 지구전체를 쥐고 흔들었던 생명체, 그것은 바로 공룡이다. 그 어마어마한 크기로 이 땅의 모든 생명체 위에 군림했다. 우리 포유류는 공룡과 같은 시대에 지구상에 출현했고 거대한 공룡과 1억5천만년이라는 시간동안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다. 공룡은 그 크기로 포유류를 압도했다. 포유류가 어떻게 거대한 적에 대항해서 싸우고 기나긴 공룡시대를 꿰뚫고 살아남았을까?

현재 지구에는 60억의 인간이 살고있다. 인간은 보통 포유류로 통하는 짐승형의 동물로 개와 고양이도 포유류에 속하고 사자나 기린같은 야생동물 역시 포유류에 속한다. 포유류의 일반적인 특징은 커다란 머리와 유사한 번식 시스템이다. 오늘날 각 포유동물의 조상을 추적해 올라가면 단 하나의 공통적인 조상을 만나게 된다.뉴 멕시코의 붉은 지층은 그 역사가 2억만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에서 원시 포유류의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아델로바실레우스의 뼛조각이었다. 크기가 채 1센티미터도 되지 않지만, 이 화석은 포유류의 역사가 2억만년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증거물이다. 이 화석의 동물은 쥐보다 크지 않앗을 것으로 추정된다. 2억2천만년전 지구는 늪지동물의 세상이었다. 매우 큰 동물들이 우글거리는 세상에서 포유류의 조상 아델로바실레우스는 생태계 틈바구니에 숨어 간신히 목숨을 보존하고있는 신세였다. 아마도 곤충을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델로바실레우스는 공룡의 괴롭힘 속에 살고 있었을 것이다.공룡중 가장 오래된 코엘로피시스는 뒷다리 2개로 똑바로 서서 걸어다니는 파충류였다. 두발 공룡은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 가능했고 이는 그들에게 엄청난 강점이었다. 공룡과 포유류 두 종은 거의 같은 시기에 출현했고 1억년도 넘게 진화 경쟁을 치렀다. 공룡은 처음 나타난 그 순간부터 1미터도 넘는 엄청나게 큰 동물이었다. 공룡이 나타나면서부터 우리 포유류에게는 기나긴 고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억5천만년전에 살았던 라오레스테스라는 쥐라기의 포유동물이 출현하고 수년이 지난시점 살았던 생명체로 크기는 15센티 정도로 추정된다. 크기나 모양면에서 아델로바실레우스와 거의 흡사하다. 막강한 적 공룡이 지구를 휘어잡고 있었기에 무려 7천만년이 지났지만 포유류의 모습은 거의 바뀌지 않았던 것이다. 공룡은 진화의 측면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공룡의 등은 뾰족하고 날카로운 뼈로 무장했고, 발톱과 꼬리도 예리하게 변했다. 7천만년간 공룡은 거대하고 기괴한 동물로 진화했고 이미 포유류를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에서 6년간 이어진 발굴작업으로 발견한 1미터가 넘는 거대한 뼈는 길이가 33미터에 달하는 슈퍼사우루스로 이 지구상에 살았던 가장 큰 동물 중 하나였다. 무게는 40톤으로 코끼리 8마리를 합한 것과 같은 천하무적이었다. 본래 초식공룡으로 하루 500킬로그램이나 되는 식물을 먹어치웠다. 슈퍼사우루스의 어마어마한 덩치를 고려할 때 이들의 수명은 최소100년에서 200년 이상까지도 살았을것으로 보고있다. 포유류와 공룡이 출현하고 7천만년이 흐른시점 그 당시 세계는 장수를 누리는 거대한 공룡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중생대에 번생했던 식물은 영양분이 많지않은 침엽수와 양치류로 먹이에 영양분이 적으니 엄청난 양을 먹어야했고, 그에 따라 공룡의 덩치도 커진 것이다. 식물에는 소화가 되지않는 섬유소같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필수적인 영양성분을 섭취하기위해 초식공룡은 더 큰 소화기관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소화기관이 커지자 소화기관을 감싸기 위해 몸집이 더욱 커졌다.우리의 먼 조상 라우레리테스는 몸집이 작아 오래살지 못할 운명이었다. 하지만 결코 멸종되지 않았고 세대에서 세대로 삶의 사슬을 이어갔으며 그 결과 오늘의 우리가 있게 되었다. 지난 7천만년동안 포유류는 몸집은 거의 같은 크기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내부에서는 혁신적인 진화를 이뤄냈다. 1억5천만년전 지구는 거대한 공룡들이 활개를 치던 곳이었다. 라우레리테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포식공룡들의 눈에 띄지않는 안전한 은신처가 필요했고 이들은 밤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룡은 밤 동안은 잠을 잤다. 밤은 공룡으로부터 자유로운 세계였다. 귀 구조의 변화는 밤의 세계를 돌아다니는데 꼭 필요했을 것이다.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 동물은 시작에 의존해 움직이지만 빛이 없는 밤에는 그럴 수 없었다. 밤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청각을 예리하게 발달시켜야 했다. 이러한 예민한 청각 덕분에 포유류는 척추동물 사상 처음으로 밤에도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각기 다른 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고도의 능력은 귀 뿐만이 아니라 뇌의 진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진화로 인해 뇌가 커지면서 뇌가 필요로하는 영양분을 충당하기위해 열량이 높은 곤충은 매우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었다. 포유류는 뇌가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기에도 급급했을 것이고 그런 상태에서 몸집을 키우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포유류 조상은 짧은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공룡과의 수명의 차이는 절대로 좁혀질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시 돌이켜보면 이들의 짧은 수명은 공룡을 대적하는 가장 큰 장점이기도 했다. 포유류는 수명이 짧아 새끼를 빨리 낳아야했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슈퍼사우루스가 100년을 사는동안 포유류는 50세대를 배출하게 되었다. 포유류는 잦은 번식을 통해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개체의 다양화를 촉진할 수 있었고, 이것이 미래의 성공의 발판이 된 것이다.레페노마무스는 50센티미터의 포유류 화석이다. 이 화석의 위에는 공룡의 이가 들어있었다. 1억2천5백만년전 레페노마무스는 주행성이었을거라고 추정된다. 아마도 큰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 낮의 세계로 돌아왔을것이다. 그리고 초식공룡과 싸워 공룡을 잡아먹었을 것이다. 레페노마무스는 포유류가 공룡과 싸우는 과정에서 진화했을 거라는 새로운 가설을 증명했다.라우레리테스이후 나타난 포유류의 다양한 이 화석의 모양새는 당시 여러종류의 포유류가 살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공룡시대에 걸쳐 포유류는 비록 같은 크기로 남아있엇지만 각각 다른 종으로 다양하게 분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것이 잛은 수명을 대신해 포유류가 발전시킨 생존전략이었다. 거대한 공룡이 한가로이 번영을 누리는 사이 포유류는 짧은 삶과 죽음의 순환을 반복했고 마침내 인간으로 이끈 진화의 길이 활짝 열렸다. 공룡이 멸망한 뒤 포유류의 몸집은 더 커졌고 그에따라 더 긴 수명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또 세대가 빠르게 교차되면서 이들의 뇌의 크기도 점차 커졌다.오늘날 포유류 조상이 이루어낸 진화로 가장 큰 혜택을 누리고 있는것은 바로 우리 인간이다. 우리는 생각을 하고 또 기뻐할 줄도 안다. 이것은 모두 포유류가 공룡시대를 견뎌내며 발달시킨 커다란 뇌 덕분이다. 우리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역시 수십, 수백억의 삶이 이어달리기를 끊임없이 이어온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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